2015년 1월 9일 금요일

BitUSD 이해하기

이번 포스팅에서는 bitUSD와 같은 bitAsset이 어떻게 가치고정이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BitUSD의 가장 큰 특징은 암호화폐이면서도 가치가 1달러에 근접하게 고정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많은 분들이 bitUSD를 화폐라고 생각하시기도 하는데요, 사실 bitUSD의 본질은 화폐가 아닙니다.
그럼 bitUSD는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하면 bitUSD는 “차용증”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1달러어치 BTS를 갚겠다고 되어있는 차용증입니다.

이제 헷갈리기 시작하시는 분들도 계실껍니다. BitUSD가 가치가 고정되어있는 암호화폐인줄 알았는데 차용증이라고 하다니...

이제 예시를 하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철수가 영희에게 1만원을 빌리고, 1만원을 30일 내에 갚겠다는 차용증을 써주었습니다. 만약 그 차용증을 팔 수 있다면, 그 차용증의 가치는 얼마일까요?
철수가 돈을 갚는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1만원보다 조금 적지만 1만원에 근접한 금액에 팔리게 될 것입니다. 1만원보다 적은 이유는 돈을 받기까지 최대 30일이라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BitUSD는 이와 같은 원리로 가치가 고정됩니다. 철수는 영희에게 1달러어치 BTS를 빌립니다. 그리고 30일 뒤에 1달러어치 BTS로 갚기로 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1달러“어치”입니다. BTS 시세에 따라 그 액수는 50 BTS가 될 수도 있고, 10 BTS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BTS 가격이 어떻든, bitUSD의 가치는 1달러에 근접하게 됩니다.

그럼 여기에서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앞에서 우리는 철수가 돈을 확실히 갚을 것이라고 가정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요?
현실세계에서는 제3자가 나서서 보증을 해주거나, 담보를 저당잡음으로써 상환을 보증합니다. 비트쉐어에서는 제3자를 설정하는 대신에, 블럭체인에 담보를 저당잡음으로써 이를 보증하게 됩니다.그리고 그 담보의 양은 원금의 200% 입니다.
따라서 철수가 영희에게 1달러어치 BTS를 빌리기 위해서는, 2달러어치 BTS를 블럭체인에 담보로 넣어야 합니다. 만약 BTS 가격이 폭락해서 철수가 넣은 담보로 간신히 1달러를 보증해줄 수 있게 된다면, 블럭체인은 자동적으로 철수의 담보를 빼내서 차용한 금액을 상환하게 합니다. 다시 말해, 시스템적으로 영희가 빌려준 돈은 안전하게 보호되도록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bitUSD라는 차용증의 다른 특성을 조금만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BitUSD는 차용증이긴 한데, 거래도 되고, 합쳐지거나 나뉘기도 하며, 대체 가능한 차용증입니다.
거래가 된다는 말은 다른 사람에게 팔거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 때문에 bitUSD를 가지고 물건을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합쳐지거나 나뉜다는 말은, 1 bitUSD를 0.5 bitUSD 두 개로 나눌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일반적인 차용증이 분할이 불가능한데 비해 bitUSD는 분할이 가능하기에 이를 이용해서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대체 가능하다는 말은, 모든 bitUSD가 동일하게 취급된다는 것입니다. 앞서 든 예에서 30일 내라는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bitUSD에 언제 돈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은 쓰여있지 않습니다. 30일 내라는 시기는 돈을 빌린 사람에게 해당되는 조건일 뿐, 돈을 빌려준 사람은 bitUSD를 가지고 있으면 언제든 어떤 사람에게든 1달러에 해당하는 BTS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bitUSD는 그 본질은 차용증(파생계약)이면서도 겉보기에는 화폐처럼 동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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